로케이션 특집

vol.1 사가공항 주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다.

웹으로 느껴 보는 사가현의 광대함…

처음으로 사가공항을 이용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아무것도 없는 그 주변 풍경에 놀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도로가 있고 논과 밭이 있으며 토지를 윤택하게 하는 작은 강도 있다. 그렇기에, 사가공항은 단순히 지면 만이 펼쳐져 있는 사막과 같은 곳이 아닌 것이다. 인간의 손이 더해진 실로 엄청난 규모의 광대한 토지가 보는 이의 마음을 동요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그 곳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도로. 무리해서 구부릴 필요는 없기에 약 1㎞ 남짓되는 공항 앞 도로와 공항으로 접어드는 약 2㎞ 정도의 도로는 거의 곧게 뻗어있다. 이 곳을 바라 보거나 달려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여름에는 신기루현상을 볼 수 있으며 도로가 물결치는 듯한 광경은 미국영화 "배니싱 포인트"를 연상케 한다.

육안 만으로도 이 만큼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 그 광대함은 더욱 증폭되어 마치 어느 먼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태양빛을 잘 활용해 아침이나 저녁의 비스듬히 기운 빛 속에서 지면 가까이에 카메라를 두고 새파란 하늘에서 사람을 빼면 일본이 아닌 풍경이 연출된다.

카메라를 통하지 않고 길 한가운데 오두커니 사람을 세워 보거나 자전거로 달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광대함, 역사를 더듬어 보면 태고부터 이루어진 개간의 산물인 것이다. 놀랍게도 원래 요시노가리(吉野ヶ里)는 아리아케카이해(有明海)에 면해 있었고, 세월이 경과함에 따라 갯벌이 생겨났으며 해안선이 남하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갯벌에서 물을 퍼 올리거나 하며 개간사업을 진행하였고 육지를 조성해 왔다.

이 간척지의 특징은, 해일의 피해로 부터 토지를 보호하기 위한 제방이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제방에서 공항방면을 바라보면 제방의 높이가 있는 만큼 보다 큰 광대함을 느껴볼 수 있다.

게다가,「뜻밖의 행운」과 같은 곳도 숨겨져 있다. 제방 위에는 차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 놓여져 있는데, 시험삼아 그 곳에 차를 세우고 촬영해 보았더니 무국적인 느낌의 그림이 나왔다. 신선한 발견이었다.

제방에서 바라보는 아리아케카이해의 풍경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 겨울이 되면 아리아케카이해 앞 바다에는 사가현의 특산품인 김 양식용 장대가 숲을 이루는데 그 풍경 또한 장관이다. 그 중에서도 오후의 빛. 태양에서 뿜어져 나온 무수한 입자들이 해수면에 굴절되어 마치 그림자가 된 장대에 휘감기는 듯 춤을 춘다. 그 반짝이는 모습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해가 지기 시작하면 붉게 타오르는 바다가 관능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런 사가공항 주변을 두고, 지역주민들은 분명「여기가 뭐가 좋다는 거야? 그냥 넓기만 할 뿐 아무것도 없잖아!」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눈으로 보면 「있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something이, 광대하기때문에 something이.